필록세니아 (그리스의 환대)

필록세니아, 이방인에 대한 사랑

그리스에서 경험한 가장 그리스적인 문화가 무엇인가요?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필록세니아 Φιλοξενία “라고 답할 거에요. 필록세니아는 그리스식 환대를 뜻해요. 이방인을 친구처럼 맞이하는 그리스적인 정서이자 문화적 전통입니다.

필록세니아는 어원적으로 “필로”와 “크세노스”가 합쳐진 단어에요. “필로”는 친구/키스/사랑이고요. “크세노스”는 이방인/외국인/나그네/여행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필록세니아는 이방인에 대한 사랑. 나그네를 친구로 대하는 자세를 뜻해요.

필록세니아는 그리스인의 가슴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요. 그 전통은 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가 세상을 다스리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요. 이방인에게 환대와 도움을 베푸는 것을 그리스의 관습으로 만든 것이 제우스였어요. 제우스의 별명은 제우스 크세니오스. “여행자의 수호자”에요.

제우스, 여행자의 수호자

어느 날 제우스가 가난한 나그네로 변장하고 마을에 찾아갔어요. 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구했지만, 번번이 문전박대를 당했어요.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린 허름한 오두막. 그곳에 사는 부부 바우키스와 필레몬이 허름한 행색의 제우스를 받아주었어요. 그들은 그가 제우스인 줄 몰랐어요.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집에 찾아온 이방인에게 자신들이 가진 가장 좋은 음식과 포도주를 정성껏 대접했습니다.

나중에 제우스는 환대를 베푼 부부의 소원을 묻고 그 소원을 들어주었어요. 부부의 소원은? 둘이 함께 신전의 수호자로 살다가 한날 한시에 죽는 것. 소원대로 두 사람은 신전에서 함께 숨을 거뒀대요. 그리고 그 자리에 나란히 참나무와 보리수가 되었다고 해요. 한편, 이방인에게 환대를 베풀지 않은 나머지 마을 사람들에게 제우스는 벌을 내렸습니다.

나그네는 신이 보낸 손님

여행자로 변장한 제우스의 일화를 통해 고대 그리스인들이 어떻게 이방인을 생각하고 대했는지 엿볼 수 있어요. 그들은 나그네를 “신이 보낸 손님”으로 여겨 존경과 사랑으로 대했어요. 그들을 환영하고 돌보는 것을 자신의 도덕적 의무로 여겼습니다. 그러한 필록세니아의 전통이 오늘날 그리스인의 삶 속에도 녹아들어 있어요.

여행자에게 건네는 미소와 친절은 물론이고요. 도움을 청하면 자기 일처럼 팔을 걷어붙이는 그리스 사람들. 이방인에게 자신의 밭과 마당에 자란 토마토 포도 오렌지 석류를 맛 보여주는 일에 열정적이고요. 타베르나 (그리스 식당) 에서 식사를 마치면? 주인이 인심 좋게 치쿠디아 (크레타 라키) 를 건네요. 그리스 시골에서 담장 너머로 그리스 할머니에게 인사를 건네면? 들어와 차 마시고 가라고 초대 받기 일쑤.

그리스 여행을 하면서 필록세니아를 경험하고 느껴보세요. 그리스에서도 크레타섬의 필록세니아는 유별나답니다. 제우스의 고향이어서 일까요. 크레타 사람들은 특유의 질박한 성격과 후한 인심으로 여행자들을 따뜻하게 환대해요. 이방인을 친구처럼! 나그네를 신처럼! 낯선 이를 열린 마음으로! 환영하고 자신의 삶을 공유하는 필록세이아. 깊고 오래된 그리스인들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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